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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한 밤중의 몇가지 이야기들

안녕하세요? Leche™ 입니다 :)


자정이 넘었네요.


자야할 시간에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블로그를...처음에는 블로그 답게 운영하려고 시작했지만 점점 자료 배포 수단으로 운영을 하게 되는 터라


블로그도 조용하기 그지 없고, 가끔식 이렇게 뻘소리(?)를 포스팅 하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냥 주절..주절...대는 거죠.


그러니 읽으실 분들을 읽으셔도 되고 그냥 넘기실 분은 넘기셔도 좋지만...


저의 생각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포스팅을 합니다.



제가 'Leche' 라는 닉네임으로 활동을 시작한지도 4년 이라는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인데,


사실 '4년동안 무엇을 했는가?' 에 초점을 맞춘다면


제가 그 동안 걸어온 길은, 제 딴에는 정말 길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자료를 올린것도 아닌데...정말 길긴 하네요.


그저 이미지 몇장과 수정파일 몇가지를 공유해왔을 뿐인데 말이죠.


하드디스크 속에 백업된 4년 동안의 자료들의 양도 중요합니다만,


가끔 댓글을 통해서...


"리체님 아직도 활동하시는 군요..."라는 늬앙스의 댓글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의도를 사실 모르는건 아니지만 저도 속으로,


"그러게...어쩌다 아직까지..."


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근데 뭐 저도 하고 싶어서 하는거니까요.


그 동안 'Leche' 라는 닉넴을


과거에 알고 계셨던 분들...


현재 알고 계신 분들...


새로이 알게 되신 분들...


이러한 분들이 전부 알고 계신 닉넴이 'Leche' 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연이라면 인연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것을 4년이라는 세월이 가능케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같이 이야기를 나눴던 분들 잘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이글을 보신다면 댓글이라도 달아주시면 고마울것 같습니다.


여튼 뭐...좋은 추억도 있었고 나쁜 추억도 있었지만 전부 제게는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소용없다 라거나, 나쁘다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일생을 살면서 이렇게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어 내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물질적이든 추상적이든


많은 이로운 것들을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을 과연 살면서 또 겪을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한도전의 쉼표 특집에서 텐트 안에서 정형돈이 유재석에게 "이번주라도 무도가 사라질 수 있겠구나..."하는 말에, 유재석이 정형돈에게 말하죠.


"우리가 언제 또 이런 프로그램을 해볼 수 있겠냐..."


"앞으로는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하더라도"


"이렇게 우리가 무도를 하듯이 이런 프로그램을 한다는건"


"사실 그건 너무 힘든 일인것 같아..."


유재석의 무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제가 감히 이해 할 수 있겠냐마는


사실 꽤나 오래전 부터 제가 비슷하게 해오던 생각이기도 합니다.


제가 그만둔다는 이야기라기 보단, 앞으로 어떻게 걷고 또 걸으면서 마침표를 제대로 찍을까...하는 고민이겠죠. ^^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뜬금 없이 들릴 수 도 있겠지만, 저는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 전공은 생명 공학 이었죠.


4년동안 비전문적인 창작활동, 비영리적인 활동. 흔히 말하는 '취미'라는 범주에 속하는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하며 보내면서


저는 자기계발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할 수 있겠죠. 


그것 또한 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되기도 했구요.



하지만 사실 '전공'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도 있듯이...


저의 이러한 비전문적인 활동은 현직의 디자이너 분들이나 한창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분들이 보면 어떠한 생각을 하실까.


물론 예상을 할 수 있겠지만, 그 동안 제가 한 없이 부끄러워지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창작이라는건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제가 공유했던 자료들이 이미지의 형태를 띄는 것들이라 아무생각 없이 '디자인' 이라는 단어를 쓰는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단순한 '수정'이라고 표현해야 하는 것들도 많았죠.


전 당연히 배운적이 없어서 '디자인'이라는 그것에 대한 학문적인 깊음에 대해서 제가 알 방법은 없었죠.


그렇다고 그 동안의 저의 열정을 부정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좀 더 멀리 봐야겠다는 생각과 반성을 하게됐습니다.


제가 하고 싶고, 상상해왔던 것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 해보고 싶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사실 2014년 현재에도 저와 같이 넷상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디바이스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소스들을 비영리의 목적으로 공유하는 분들은 아주 많이 계십니다.


그들 모두 같은 사람은 아니기에 서로의 성향도 다르죠.


하지만, 새로운것을 만들어낸다는 관점에서 그들은 공통적으로 '보상'에 대한 가치를 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가치는 주로 '오리지널(Original)'과 '소스(Source)' 라는 개념으로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만든것을 누군가의 소스가 되는것을 원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에게 자신이 도움이 되었고 더욱더 좋은 것이 생기게 되었다.


라고 생각한다면 굉장히 생산적인 개념이 됩니다.


사실 제가 그동안 해왔던 행위를 딱 꼬집어 단어로 표현하기가 힘들지만 창작 활동이라고 한다면,


저는 적어도 기본적으로는 오리지널과 소스를 통해 좀더 나은 것을 생산하는 것이 이상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커뮤니티의 거대함과 빠른 흐름에 오리지널에 대한 애매함과 왜곡으로 인해서 


굉장히 다운되고 제 소신이 꺾이게 되더군요.


그리고 내가 하지 않은 말들이 내가 한 말이 되기도 하고, 누가 누군지 얼굴도 모르는 상황에


텍스트 만으로 누가 누구다! 말 해버리는 이러한 공간이 솔직히 힘이 들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저만이 아니겠죠.


그 동안 많은 분들을 모니터를 통해서 보아 왔습니다.


서로 목적은 조금 다를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소스를 '공유'하여 개인의 최소한의 양심에 맡기고


내 것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여, 나눠 쓰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며 활동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그들의 '고귀한 행위'를 탓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당연히 모든이의 마음이 나와 같을 수는 없고, 어쩔수 없이 생기는 오해와 비난들...


악의적인 사람은 "짐승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라는 말도 있듯이 논외로 하겠습니다.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말고 또 너무 원하지도 않았으면 합니다.


있으면 있는대로...없으면 없는대로...


가끔 공유의 행위 자체에 너무 과도하게 자신을 몰아세우다 보니,


자존심이 상하고


돌아오는 말은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에 열을 낸다' 라는 비꼼이 돌아오는 것이겠지요.



사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제가 오픈소스로 돌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놔버리고 죄송한 마음을 가졌지만, 그러한 것들을 유저분들께 부탁을 하는 마음으로 결정한 것이었죠.


저의 이러한 결정이 입발린 소리라고 한대도 저는 말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반박을 할 생각도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최종적으로 내린 저만의 '결론'이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면 욕심과 열정을 잘 구분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자신을 갉아 먹으면서 까지 욕심을 부리는건 오히려 역효과 라는것을요.


그렇지만...



당신이 자신이 꾸준하면 기뻐할 사람이 많을 겁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예전에는 다른 이들 못지 않게 펄쩍펄쩍 뛰던 저였습니다.


정말 답이 안나오고 답답했었 습니다.


근데 뭐...어찌어지 하다보니 오늘까지 와버렸네요.



정말 힘들고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 공유하는 행위는...


하지만 너무 과하면 안된다는 것도 그 동안의 시간에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만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너무 길었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이런 글 작성 나쁘지 않은것 같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복받으실 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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